내가 현재 일하는 곳은 가장 폐쇄적이고 수직적인 곳으로유명한 공무원 집단이다.이 곳에는 기본적으로 수십년을 일해온 사람들이 많고오래 일하신 분들은 모르는 직원이 없을 정도이다. 나는 이곳에서 일한지 고작 3년 반정도 되었지만퇴사를 결심하니 그동안 사적인 대화를 많이 나눠본 적 없는사람들도 나에게 사적인 질문들을 던지곤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도전을 하려다 실패한 사람들이었지만어떤 사람은 나처럼 퇴사하고 도전하려는 사람도 있고어떤 사람은 도전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어찌보면 공직사회가 도전과는 거리가 먼 집단일 수 있지만이 곳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도전하고 있었다. 내가 도전을 결심하니 도전하는 사람들만 보이는 듯하다.내가 창업을 결심하니 창업을 하는 사람들만 보였고내가 투자를 결심하니 투자를..
요즘 나의 퇴사소식이 점점 회사에 퍼지면서나에게 퇴사를 하고 무엇을 할 예정이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퇴사를 하고 창업을 할 예정이라고 대답을 하면다들 대단하다는 말을 한다. 창업이란 것은 시도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것일까?사람들이 그렇게 말한 이유를 생각해보면쉽게 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이유는불안정하고 성공확률이 희박해서일까?아니면 초반의 고통을 감내할 자신이 없어서일까? 안정적이고 성공확률이 높다는 것은,성과를 내기 위한 과정이 고통스럽지 않고 편안하다는 것은내 능력의 한계까지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내가 이룰 수 있는 것은 어디까지인지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죽기 전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 어떤 선택이 더 후회될까?가능성 높은 것들을 선택하여 내 성장의 한계를 ..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는 그 일이 낯설고 막막해서 두려운 마음이 있지만막상 실제로 해보면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국내에 전문브리더를 통한 반려견 입양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예비반려인과 전문브리더를 중개하는 플랫폼을 구상하며가장 큰 걱정은 '국내에 사람들의 기준을 충족하는좋은 브리더가 많을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국의 다양한 브리더들을 만나서직접 확인하고 내가 생각하는 좋은 브리더의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브리더들을 만나서 인터뷰하는 것이두렵게 느껴졌고 그렇기에 아직도 많은 브리더들을 만나지 못했다.창업가라는 직업은 수도 없는 거절을 당해야 하고 거절에 담담해야 한다.아니 창업가라는 직업뿐 아니라 성공을 위해서는거절에 대한 내성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퇴근하기 직전 사무실 전화가 울렸다. 격앙된 목소리의 민원인이었다. 오후에 내가 답변했던 민원에 관련된 것이었는데 교통량이 많은 지역의 도로 확장 계획을 문의한 것이었다. 이사 준비와 종일 출장으로 사무실을 비워 그동안 처리하지 못한 일들로 과부화되어 있기도 했고, 단순 문의라는 생각이 들어서 종종 오던 다른 민원들과 유사하게 답변하였다. 현재는 확장계획에 미반영된 구간으로 우리는 결정의 권한이 없지만 적극적으로 건의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민원인은 '언제 어떻게 건의했는데 무슨 사유로 미반영되었나', '왜 관리주체인 이곳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다른 기관의 이런저런 사유로 인해 미반영되었다는 답변을 주느냐' 당연히 민원인이라면 물어볼 수 있는 합당한 질문들이었음에도 전혀 준비를 못하였고 답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