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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롭게 퇴사를 하고 창업을 하기로 마음먹은 건 몇 달 됐으나
아직은 안갯속을 걷는 기분이다.
당연히 창업이란 것이 안개를 헤쳐 나오면 또 다른 안개가 생기는
평생의 반복되는 과정이겠으나 나는 첫 안개조차 헤쳐 나오지 못했다.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인 창업가.
해결하고 싶은 문제들은 알겠는데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답이 안 나온다.
내가 너무 한 가지만 생각하고 넓게 보지 못한 걸까?
해결하고 싶은 다른 문제들을 살펴볼까?
결국은 깊은 탐색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여러 가지 얕은 탐색만 하고 이런저런 문제점들 때문에
다음단계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었다.
'이건 이미 있는 아이템이네'
'이건 내가 전문지식이 많이 부족하다'
'이건 너무나 사소한 해결책인데?'
아이템이 이미 있어도 현재 그 아이템을 통해
해결하고자 한 문제점이 아직 남아있으면
아직 내가 할 일이 남아있다는 뜻이다.
나에게 전문지식은 어떤 분야도 부족하다.
30년 동안 흘러가는 대로 살아온 대가를 치른다 생각하고
앞으로 내가 해결하고 싶은 좋아하는 분야의 전문지식을
지금이라도 천천히 성실하게 쌓아나가자
사소한 해결로 큰 변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작은 것에서 시작해서 더 큰 혁신을 일으켜보자.
사실 안갯속을 걷는 기분이고 아무리 고민해도 답이 안 나온다고 생각했으나
내가 그동안 심도 있게, 진지하게, 성실하게 문제 자체에 집중을 했는지가 의심스럽다.
문제에서 벗어나 잠시 옆길로 새지는 않았을까?
집중해서 그 문제만을 생각해 보자.
결국 길을 찾게 될 것이다. 그 길이 맞는 길인지는 앞으로 나가봐야 알겠지만
멈춰있다면 더 불행할 것을 알기에 오늘도 나아가야만 한다.
설사 도전을 하고 실패하더라도 도전조차 안 한 것보다 더 후회하지는 않을 것을 알기에
창업을 하겠다고 주변에 공표하고
누군가는 나에게 응원을 하고 누군가는 걱정을 하였지만
내가 주변에 공표함으로써 창업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더욱 열심히 배수의 진을 치고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두려움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는 듯하다.
하지만 '중꺾그마'를 기억하자.
심지어 나는 아직 꺾이지도 않았다.
그냥 하자. 나 자신을 믿자. 내가 선택한 길을 묵묵하게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