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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랜만에 글을 남긴다.
글도 못쓸정도로 바쁜 것도 아닌데 하루 이틀 안쓰다보니
벌써 보름 정도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남기지 않은 변화들이 있다면 우선 휴직이 아닌 퇴사를 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시 돌아갈 생각이 없는데 실패가 두려워 휴직을 한다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퇴직을 하기로 결정했음에도 주변 사람들의 조언들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준비가 안됐다는 생각 등으로
수도 없이 흔들렸지만 요즘은 주변사람들에게
내 계획을 말하면서 퇴직 계획을 견고히 하고 있다.
아직도 부모님은 나의 결정을 이해하지 못하시고
내 인생이기에 반드시 부모님의 동의를 얻어야한다는 생각은 없지만
부모님의 걱정은 조금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다.
내 스스로 계획이 확고하지 않아서 설득력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한달 동안 계획을 구체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겠지만
계획이 미흡해도 퇴사를 하며 더 다양한 생각을 할 작정이다.
어제는 의정부와는 멀리 떨어진 영등포에 전세집을 계약하고 왔다.
계약을 하면서 더욱 더 퇴직이 실감났고 감회가 새로웠다.
퇴직을 하여 원하는 곳에 살며 원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
온전히 노력할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설레는 일이다.
빠른 시간안에 성과가 안난다면 조급해지는 것이 사람 마음이지만
결과에 집중하는 것은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잘 알기에
내가 컨트롤 할 수 있는 과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한심하게도 과정에서도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서
결과는 좋기만을 바라는 욕심을 부렸던 것 같다.
언제쯤 좋은 성과가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좋은 성과가 나올때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도전 자체에 큰 성장이 있음을 알기에,
나 자신의 경계를 넘어서 타인의 삶에 영향을 주는 일의 가치를 알기에,
창업의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 묵묵하게 그 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다시하면서 글을 마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