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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당산동 전세집을 계약한지 한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2024년 7월 29일, 입주일이 다가왔다.
물론 면직일자가 9월 20일로 미뤄지면서 실제로는 8월 말부터 당산동에 거주할 예정이지만
오늘 잔금을 치루고 계약 전에 미처 보지 못했던 집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요즘 식비를 아끼고자 요리를 하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요리가 재밌고 맛도 있어서 요리를 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그래서 계약 당시에는 별로 아쉬워하지 않았던
좁은 부엌이 새삼 아쉽게 느껴졌다.
근데 오늘 다시가서 보니 부엌이 내 생각보다는
조금 더 넓어서 괜찮았던 것이다.
좁은 조리 공간을 보완할 조리대 겸 수납장만 있으면
괜찮을 것 같아서 바로 구매를 했다.
부엌이 좁은 대신에 방과 거실은 엄청 넓게 잘 빠져있었다.
현재 사는 원룸에서는 쉬는 공간과 작업 공간이 분리가 안돼서
집에서는 작업에 효율이 나지 않았다. 물론 핑계일수도 있겠으나..
그래서 이번 집에서는 1.5룸의 장점을 활용하여
방은 쉬는 공간으로 거실은 작업 공간인 서재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제는 집에서도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보낼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HUG 대출금과 계약금을 제외한 3,750만원을 임대인에게 송금하고 나니,
3년동안 공무원을 하며 모았던 돈이 바닥이 났다.
물론 엄청 아득바득 모았다고는 못하겠지만
나름 옷도 안사고 모았던 돈인데 다 써버리고 나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라는 생각과
'어디서 돈 나올 구멍없나? 앞으로 치열하게 살아야겠다'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3년 동안 모았던 돈 치고는 너무도 소박했다는 생각도 들면서
앞으로도 계속 여기서 일하면 내 상황은 여기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고
지금이라도 도전하는 것이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지금처럼 살면 안되는 것은 분명하다.
좀 더 치열하게 1분 1초도 헛으로 보내지 않아야한다.
지금은 코묻은 돈이라도 벌고 있다는 생각에
근무시간 동안 시간의 틈이 생겨도
의미없는 유튜브 시청 등으로 시간을 낭비했다.
준비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나오는 것은
스스로에게 위기감을 심어주기 위함도 있었다.
어쩌면 조금은 나 자신을 믿었을지도 모른다.
굶어죽기 전에 스스로 방법을 만들겠지
지금의 선택이 좋은 선택일지 나쁜 선택일지 현재의 내가 만들어 간다.
면직이라는 내 선택이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도록
당산동이 내 꿈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반려동물의 입양문화를 바꾸기 위해서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나의 예전 글을 참고하기 바란다)
어디를 가서 어떤 경험을 하고 누구와 대화를 하며
나의 생각을 더 넓힐 수 있을지 고민하려 한다.